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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근황.

올해 3월부터 전격적으로 '농부가 되리라' 마음 먹었지만

농부가 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혼자의 몸이라면... 작은 텃밭 가꾸며 꿈을 향해 천천히 가 보겠지만

아내와 가족을 생각하니 그런 결정이 쉽지가 않아요.

 

본래의 결심은 자본주의 탈피와 자립, 자급이었지만

이것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해요.

 

말 그대로 몸뚱이 하나 가지고 있는 터라

남들처럼 몇 천만원 투자해 집을 마련하고 농지를 구입해 시작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네요.

 

오다가다 하우스 몇채 번듯이 지어져 있는 것을 보면 참 많이 부러워요.

논에 트렉터 들어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 지고요.

난 언제 내 논에 경운기라도...아니 삽이라도 들고 들어가보나...하고요. ㅎㅎ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무한 신뢰와 용기를 북돋는 말들로 돕고 있고

아이들도 자연과 여유로운 놀이들이 좋은 것 같고

 

마을 인근에 있는 공장들을 두어군데 전전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임대할 땅이 나오면 내년부터는 나의 임대농지에서 무어라도 키워보리란 마음에요.

 

사실 요즘 몇군데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열심히 기도하고 있어요.

 

농사가 준비될 즈음에 글 한번 남깁니다. 누가 볼지 모르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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