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

가을 강가에 피는 그리움[詩評]

표농부 2012. 7. 19. 10:57
  

* 가을 강가에 피는 그리움 *
  
                     / 章爐 표경환

가을 하늘 푸르름은
그리움에 멍들어 푸르고
눈시울에 핀 그리움의 자취는
머언 하늘가 흰구름 넘어로 떠올라
흐느낌으로 가슴 가득히 미어져 옵니다

숲속 사잇길 
북적거리던 늦여름 축제에
삶이 버거워 목터져라 울던 매미는
그림자 흐르던 가을강에 지고
이제는 기약없는 세월의 
꼬리만 바라봅니다

그리움 강물에 풀어
소묘하는 해맑은 모습은 
가을강의 수면위에 핀 그리움
한폭의 수채화에 담아내는 마음도
깊어가는 가을- 
강가에 피어나는 그리움입니다♣

        [2005년 월간 한맥문학 1월호 시평론 ( 시평: 김송배 시인 )] - 詩評- "가을 강가에 피는 그리움"이라는 시에서 표경환은 우선시간성에 대한 민감성이 "그리움"과 조화를 이룬다 푸른 가을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먼 흰구름 너머로 얼비치는 어떤 "그리움"에 잠기는 형상이 시적상황이 그냥 일상성 이라기보다는 시인의 사유가 삶의궤적에 대한 회상이나 계절에대한 아쉬움에 연유한 것임을 이해할수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그리움은 가을과 조화를 이룰때 그 깊이는 더욱 고독함과 연관을 갖게 될것이다 이것은 삶이 버거워 라는 언술과 기약없는 세월의 어조는 가을이 풍요의계절이기보다는 다가올 한풍이나 성숙 뒤에 느끼는 허전함 무료함 등의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어서 그리움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시에서 표경환은 인생의 애환을 전체적으로 조감하고 있다 하겠다 - 詩人 김송배 先生 약력 - 시인 /평론가 / 한맥작가회 부회장 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방송공사 작가교실 강사